[미디어펜=문상진 기자]"기자는 권력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영향으로 지면 매체가 죽었다 해도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기자들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분문 200p

언론이 불신을 받고 있는 시대이다. 그래도 세상에는 여전히 참 언론, 올곧은 언론인들이 훨씬 많았고, 지금도 많다. 양심과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고 권력의 부패를 감시하는 세상의 '소금'으로서 사명을 여전히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신문기자(한국일보)로 활동한 저널리스트이자 영화평론가인 이대현 작가가 '유아 낫 언론-영화, 언론을 말하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영화가 만난 언론의 두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1930년대 미국의 한 언론 재벌을 다룬 1941년 작품 '시민 케인'에서 최근의 '신문기자'까지 30여 편의 영화를 통해 언론의 과거와 현재, 밝음과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언론사에 중요한 사건이나 언론인도 있다. 그 모습을 통해 언론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시켜 준다.

저자는 때론 사실을 바탕으로, 때론 상상과 허구로 권력과 탐욕에 빠진 부도덕하고 부패한 언론을 향해서는 "당신이 언론이냐(유아 낫 언론)"고 날을 세우지만, 양심과 사명감으로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운 언론과 언론인에게는 "당신이 진짜 언론(유아 언론)"이라고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

영화 30여 편으로 언론을 이야기하다

1941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시각을 가지고 언론과 언론인을 다룬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30편을 처음 한자리에 모아 소재(전쟁, 정치, 사건, 예술)와 인물(발행인, 데스크, 기자, 방송 앵커, 종군기자, 칼럼니스트, 프리랜서 등)별로 작품을 분석, 비평하고 언론 현실과 접목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의 가치와 의미를 새겨본다.

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을 살펴보자

세상에는 올곧은 언론, 언론인이 훨씬 많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세상이 어지러워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권력을 감시하고, 공정한 자세로 진실을 전한다. 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은 어떨까. 때론 사실을 바탕으로, 때론 상상과 허구로 언론의 민낯을 날카롭고 생생한 두 시선으로 담는다. 양심과 사명감으로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언론도 만나고 권력과 탐욕에 빠진 부도덕하고 부패한 언론도 만난다. 이 모습을 통해 영화는 우리에게 언론이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시켜 준다.

영화는 언론을 어떻게 보고 이야기하는가

단순한 영화 해설이나 예술적 비평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저널리즘 이론과 접목시켜 이 시대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사회구조에서 언론의 참된 가치와 역할을 찾아본다.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의 경우, 언론 역사에서 그것이 갖는 의미도 짚어본다.

언론의 역사와 현실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딱딱한 이론적 분석과 해석을 하기보다는 문화에세이 형식으로 영화적 감동과 느낌을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언론의 가치와 역할을 생각해보고, 언론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글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언론을 담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의 무게와 가치는 늘 무겁고 소중하다. 그것이 우리의 언론 현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딱딱한 이론적 분석과 해석이 아닌 '문화 에세이' 형식으로 영화의 감동과 함께 언론의 역할과 가치, 저널리즘의 원칙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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