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안양∙경북 등 행정타운 인근서 분양 예정
   
▲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의 견본주택에서 수요자들이 분양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정타운 인근 분양 단지가 비교적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남양주 다산동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7월 4억1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7월 2억1000만원 (50.61%) 급등한 6억2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단지 인근에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을 비롯, 남양주시청 제2청사 ∙ 구리남양주교육청∙남양주경찰서 등 12개의 행정기관으로 구성되는 법조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세종시에서도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지수 분석 결과,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2.5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폭도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올해 1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로, 7개월간 31.5가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121.4에서 1달만에 9.2가 오르는 등,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 역시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공공기관 이전 및 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 단지의 경우,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며 “또한, 직주근접 여건이 대폭 향상되는데다 집값 상승 여력도 큰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스테디셀러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행정 타운 인근에서 분양단지들이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라인건설은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에서 ‘내포신도시 EG the 1 (이지더원) 2차’ 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지정,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로, 약 90여 개의 행정기관이 밀집 조성돼 있다.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 내외에 충남도청을 비롯, 정부충남지방합동청사 ∙ 충남교육청∙충남경찰청 등으로 구성되는 행정타운이 위치한다. 아울러,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추가 기관 이전 등도 검토중이다. ‘내포신도시 EG the 1 (이지더원) 2차’ 은 전용 67~84㎡ 총 817가구 규모다. 

또 한신공영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비산 한신더휴’ 아파트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달 11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전용 48 ~ 71㎡ 총 230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1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 내에 시청∙구청∙경찰서∙법원 등으로 이뤄진 행정타운이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 인근 약 5만6000여㎡ 부지에 공공용지와 복합개발용지로 구성된 안양 행정업무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공공용지에는 복합체육센터∙노인종합복지관∙만안구청사 등이 들어서며, 복합개발용지는 첨단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북 성주군 성주읍 일원에서 ‘성주 스위트엠 엘크루’ 를 분양 중이다. 전용 77~84㎡ 총 286가구다. 단지 주위로 성주군청을 비롯, 성주군보건소∙경북성주경찰서∙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성주군법원∙경북교육지원청 등 각급 행정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공공기관 이전 및 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 단지의 경우,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며 “또한, 직주근접 여건이 대폭 향상되는데다 집값 상승 여력도 큰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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