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0만명 서명운동 돌입

김재철 사장의 PD수첩 불방 결정에 대한 반발이 MBC 구성원들을 넘어 전 국민적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김재철 사장의 도발을 비난하면서 PD수첩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을 원안대로 방송할 것을 요구하였고, 네티즌들도 100만 서명운동에 착수했으며 18일 첫날에만 3만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MBC 앞 집회 사진
▲MBC 앞 집회 사진

네티즌들은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들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고 "대한민국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난다“라며 질책하고 있다.

또한 시민 수 백 명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MBC앞에 모여 김재철 사장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처럼 국민적 저항이 확산되자 이번 사태의 배후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청와대조차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MBC출입 기자들은 “모든 걸 떠나 김재철 사장이 PD수첩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편의 파괴력을 수백 배로 키워 놓은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사상 초유의 PD수첩 불방 사태에 분노한 시사교양국 PD들은 18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긴급 총회를 열고, PD수첩에서 불방 된 프로그램이 원안대로 방영될 수 있도록 시사교양국의 명운을 건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에 트위터에 “PD수첩 결방... 걱정이 된다. ‘큰 병일수록 소문내라’는 옛말도 있는데 숨기고 막을수록 의혹은 커진다”라고 우려했고, 이밖에도 안희정 충남도지사, 영화배우 박중훈, 방송인 김제동 등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해 질타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김재철 사장의 PD수첩 불방 결정이 얼마나 무모한 도발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