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을 두 방이나 맞고 올 시즌 가장 많은 실점을 해 3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 개막전에 데뷔 등판했을 때 1이닝 2실점(1자책점)한 것이 이전 한 경기 최다실점이었고 선발로 보직 변경된 후에는 1실점이 가장 많은 실점이었던 김광현은 이날 4실점이나 했다. 이로 인해 0.6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59로 껑충 뛰어올랐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캡처


김광현은 0-4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다행히도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7회초 대량 득점하며 역전을 해줘 패전투수는 면했다.

김광현은 이날 1회부터 실점하며 24이닝 연속 이어온 비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1회 1사 후 케브라이언 헤이스에게 던진 높은 공 실투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0-1로 뒤지던 3회 말 1사 후에는 호세 오수나에게 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은 처음이었다. 

5회까지 홈런에 의한 실점만 하고 잘 던지던 김광현은 6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헤이스에게 중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후속 에릭 곤잘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콜린 모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조시 벨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1아웃을 잡은 뒤 투구수가 101개나 돼 제이크 우드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물러났다. 우드포드가 희생플라이로 주자 1명의 홈인을 허용해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에게 6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던 세인트루이스는 상대 불펜이 가동된 7회초 집중타를 몰아치며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점수를 못낸 것이 아쉬웠지만,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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