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미래 산업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21일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 맞아 삼성전자 뉴스룸에 영상 공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알츠하이머 관련 기초 연구 15개 지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산업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 국내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고 강조하는 가운데 삼성의 지원으로 알츠하이머 정복 초석을 다지는 국내 교수진들의 노력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20일 공개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이 기초과학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면서 삼성은 은 2013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등 기초과학 및 ICT/소재 분야에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2013년부터 올상반기까지 총 601개 과제에 연구비 약 7700억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2022년까지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삼성은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호암과학상을 확대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도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은 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 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그래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원 하고 있다. 현재까지 뇌손상 치료·뇌영상MRI·뇌영상유전학과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뇌기억·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15개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연구 분야 외에도, 면역·세포·유전자 치료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초 연구 분야를 지속 지원 중이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이 쌓이면서 독성을 일으켜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병이다. 대한민국 65세 고령자 중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원인 중 74.9%가 알츠하이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사망원인 중 알츠하이머가 9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는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지원 속에 기초 연구로 알츠하이머에 대한 당양한 연구가 지원되고 있다.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는 '수면과 노화에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 중에 있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성홍 교수는 '새로운 뇌 영상화 기법(Modality)-Neuronal Resonance MRI'를 연구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호성 교수는 '퇴화 저항성 축삭의 RNA오페론' 을 연구 중이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박혜윤 교수는 '살아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AIST 박성홍 교수, 연세대학교 정호성 교수, KAIST 정원석 교수, 서울대학교 박혜윤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3년부터 시행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도전적·혁신적 연구 지원으로 새로운 연구 문화 주도하고 있다. 연구자는 연구 주제, 목표, 예산, 기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연구 목표에는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는다.

또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 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전적인 연구를 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진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IP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03개 과제에 7729억 원을 집행했으며, 국제학술지에 총 1246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네이처(3건), 사이언스(5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7건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