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컨테이너 물동량 15.4% 감소…대부분 항만 감소세
   
▲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국내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8월 중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560만t)보다 19.7% 감소한 총 1억 81만t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든 1653만t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포함,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 173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4343만t)보다 18.2% 줄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 감소한 23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나타났고, 이 중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4.3% 적어진 13만TEU, 환적은 3.2% 줄어든 100만TEU로 집계됐다.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와 비어있는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각각 2.9%, 8.4% 감소했고,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으로 지난달 처리량은 4029만t으로 23.1% 줄었다.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173만TEU, 광양항은 14.9% 줄어든 16만 5000TEU로 조사됐다. 

두 항만 모두 중국과의 교역은 다소 늘었지만 일본과 미국 사이의 교역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인천항은 27만 4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는데, 올해 초 중국과 베트남 등 새로운 항로를 개설해 교역량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705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줄었다.

광양항은 14.4% 감소한 1908만t, 울산항은 14.8% 줄어든 1431만t, 인천항은 16.2% 적어진 705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

평택·당진항은 31.6% 급감한 640만t이었다. 

세계 철강 공급 차질과 경기회복 추세인 중국의 수요 증가로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관련 물동량이 줄었고, 산업체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유류는 국제 수요 감소에 따른 석유제품 물동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줄어든 3346만t으로 집계됐다.

광석은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수입물동량이 감소해 12.8% 줄어든 1180만t, 유연탄은 15.0% 감소한 1043만t, 자동차는 18.3% 적어진 508만t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회복 동향이 파악되는 만큼,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항만별로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물량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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