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참여한 개발 얼라이언스는 임상3상 직행
   
▲ GC녹십자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현장./사진=GC녹십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한달 만에 첫 환자에게 치료제 투여가 진행된 것이다.

첫 환자 투여는 지난 19일 중앙대병원에서 정진원 교수 주도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6개 의료기관에서 추가 환자 투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약물재창출이 아닌 신약으로 분류되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다. 이번 임상은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적정용량을 설정하는 내용으로,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나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GC녹십자를 비롯한 다케다, 바이오테스트 등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이 참여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가 이달 중에 임상 3상을 시작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임상  1, 2상이 모두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3상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도로 진행되며 미국, 아르헨티나, 덴마크, 영국 등에서 500명의 코로나19 환자에 투여된다.

얼라이언스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국내에서 GC녹십자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혈장치료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개발된 면역글로불린 제제이지만, 국내외 임상시험은 별도라서 해외 개발이 국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국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에서 임상을 마친 뒤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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