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대위서 "국민 58% 반대, 민주 제외한 정당 모두 반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과 관련해 “언제 코로나가 끝날지 모르는 어려운 시기에 대표와 대통령이 말했다고 고집하는 일은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집부리지 말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요긴한 데 쓰고, 그게 없다면 국채를 줄여서라도 예산을 줄이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당정회의에서 건의했고 대통령께서 추석을 앞두고 국민에게 작은 위로와 정성이 될 거라고 얘기했지만 돈을 주겠다는데도 국민 58%가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정당 모두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이어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김경수 지사와 다른 의원들까지 반대한다"며 "대표가 취임 후 처음 건의라고 해서, 대통령께서 작은 정성이라고 해서 끝까지 고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훨씬 요긴하게 쓰일 데가 많고 오히려 제대로 된 나라면 국민이 2만원씩 모아 나라에 보필하는 일을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청년의날 행사에서 공정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정권의 문제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내세우고 공정을 37번 얘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마음이 있으면 공정을 입에 못 담는다"면서 "정의의 본질은 공정이다. 공정을 다 깨고 정의를 외치고 공정을 37번 얘기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못 선다"며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참모도 돌아보시고 제대로 조언하고 보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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