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마음만 먹는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상가 임대료의 50%를 깎아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사가 안되고 매상이 줄어서 모두가 죽을 맛인데 공공부문조차 임대료를 그 전과 똑같이 '따박따박' 받아간다면 얼마나 더 힘들겠나"라며 밝혔다.

그는 "전국의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회 대부분을 여당이 장악하고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건물주 중에는 스스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훌륭한 분들이 계시는데, 정부도 이분들의 뜻을 본받아 임대료 인하 방안을 찾아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그러면서 "민간 임대 업주의 임대료 인하에 대한 인센티브나 세금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홍보해달라"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자신이 제안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급여 10%를 지역 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정부와 여야 합동 '민생실태 현장 조사단' 구성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촉구했다.

그는 "책임 있는 정부라면 야당의 제안에 싫다, 좋다 답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부가 총대 메고 나서면 어렵지 않은 일인데 나 몰라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하고,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 식구는 무조건 감싸는 싸구려 온정주의가 결국은 국정 파탄을 초래하고 정권의 레임덕만 앞당긴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십시오"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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