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H투자 등 채용 진행…중소형사도 가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을 재개하며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화상면접’ 등 최근 상황을 반영한 방식으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 채용 규모는 예년에 비해 크다고 하기 힘든 수준이라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 채용 일정을 하나둘씩 재개하고 있다. 채용시장의 ‘큰손’인 은행권이 먼저 공채를 재개하고 나서자 증권사들도 미뤄뒀던 일정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증권은 하반기 대졸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지난 14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접수 받았으며, 오는 11월까지 직무적합성 평가(서류전형),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등의 전형을 거치게 된다. 최종합격자는 연말인 12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증권 공채 인원은 두 자릿수로 예상된다.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의 채용 전형도 임박해 있다. 농협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하반기 공채 전형에 NH투자증권 역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달 말 공채 공고를 내서 삼성증권과 비슷한 시기인 12월께 최종 선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채에서는 주로 정보통신 기술(IT) 분야와 디지털 파트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나머지 대형사 중에서는 공채를 진행 중인 곳이 아직 없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나름 활발하게 채용일정을 진행 중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스크관리팀 신입 직원 채용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원서를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에서 일할 신입·경력 애널리스트 선발 전형을 위한 원서 접수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밖에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화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도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몇몇 대형사들이 하반기 중에 공개채용이 개시될 가능성이 있어 상반기의 취업 불황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년처럼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수시채용 방식의 공채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하반기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비대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각 회사들이 방역 차원에서 화상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채용 전형 이전의 취업설명회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생략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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