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유망산업 집중 육성…고용 작년 2만명→2030년 4만3천명
   
▲ 기획재정부 청사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새로운 먹거리' 그린바이오 5대 유망산업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2배 이상으로 키우는,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을 21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6차 경제장관회의에서, 생명자원을 활용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인식하고 2030년까지 산업규모를 2.7배, 고용규모를 2.2배로 확대하기 위한 청사진을 확정했다.

5대 유망산업은 ▲ 마이크로바이옴 ▲ 대체식품·메디푸드 ▲ 종자 ▲ 동물용 의약품 ▲ 기타 생명소재(곤충·해양·산림)로 분류했다.

그린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핵심기술개발, 빅데이터, 인프라, 그린바이오 전주기 지원, 그린바이오 융합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5대 유망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기업의 기술 개발·자금 마련·시험 및 평가·시제품 출시 등 전 주기를 지원, 선순환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우선 5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핵심기술을 선정,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한다.

핵심기술은 중장기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전체와 기능성분 정보 등 분야별 빅데이터는 기업의 요구 수준에 맞게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활용을 지원하며, 그린바이오를 육성하는 데 필요한 시설·장비 확충과 더불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또 분야별 지원기관을 통해 인프라와 솔루션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이 보유한 시설·장비를 연구장비포털에 등록해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이며, 특수대학원을 설립하고 그린바이오 석사 과정 계약학과를 신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아울러 그린바이오 중점 육성지역을 선정해 연구기관·기업의 집적화를 유도함으로써 산·학·연과 시장이 상호 연계되도록 지원하고, 창업기업 보육을 위한 사무실 임대, 연구시설·장비, 네트워킹 공간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건립을 검토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규모를 지난해 4조 5000억원에서 2030년 12조 3000억원으로, 고용 규모를 2만명에서 4만 3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5대 유망산업별로 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프로바이오틱스, 생물농약·비료·사료첨가제, 환경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장(腸)내, 토양 등)의 미생물 총합을 의미하는데, 유전체 분석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체·작물 등과 미생물 군집 간의 상호작용 분석이 가능해져,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했다.

한국인 표준 장내 미생물 정보, 식품용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맞춤형 식품설계 기술, 유익균 소재 발굴, 효과 검증 등 산업화를 지원한다.

대체식품·메디푸드는 핵심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에 집중, 핵심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한다.

기능성 신소재,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질환자·고령자를 대상으로 메디푸드도 활성화를 추진한다.

종자산업은 디지털기반 산업으로 전환해 유전자 가위, 디지털 육종 등 신(新) 육종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업체가 신 육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유전체 분석, 병리검정, 기능성분 분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물용 의약품은 동물 백신 개발과 줄기세포 활용 지원을 강화, 단백질 재조합 기술 등을 활용한 동물백신 R&D와 상용화를 지원하고, 시험·평가, 시제품 생산을 돕는다.

곤충, 해조류, 산림소재 등 기타 생명소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곤충 스마트 사육 시스템 구축과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홍합·해조류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료소재의 개발·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함으로써, 그린바이오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성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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