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4골을 넣은 손흥민이나, 손흥민의 4골에 모두 도움을 기록하고 1골까지 추가한 해리 케인이나 둘 다 모두 잘 했다. 그래도 팬들은 손흥민의 손을 더 높이 들어줬다.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토트넘 홋스퍼-사우샘프턴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5-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동점골과 역전골 포함 4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케인도 4도움 1골로 맹위를 떨쳤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을 넘어 4골까지 맛본 손흥민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MOM(Man aof the Match)'은 케인이라고 추켜세웠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의 인터뷰에 끼어들어 "MOM은 케인"이라고 뜬금없는 참견의 말을 했다.

누가 MOM에 선정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 활약이 눈부셨지만, 팬들은 손흥민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MOM은 누구입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손흥민과 케인, 그리고 로 셀소와 골키퍼 요리스가 후보였다. 

5만명 이상의 많은 팬들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예상대로 손흥민과 케인이 각축을 벌였다. 그리고 최종 결과는 53.6%의 지지를 받은 손흥민이 42.7%를 득표한 케인을 제치고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경기 직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좀더 짧은 시간 동안 실시한 팬투표 결과도 다르지 않았고, 손흥민이 훨씬 많은 득표를 했다. 손흥민은 7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19.6%의 케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EPL 공식 선정 'KING OF THE MATCH' 호칭을 얻었다.

케인의 절묘한 패스가 4번이나 손흥민에게로 향한 것은 사실이지만, 손흥민이 폭발적 스피드와 높은 골 결정력으로 시원한 골 장면을 4번이나 연출한 것에 많은 팬들이 열광한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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