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예상대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또한 롯데는 예상외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했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올해 드래프트는 사상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행사장과 각 구단 사무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라운드별 지명 선수 명단을 받았다. 지명 순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팀 순위의 역순이었다.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KT 위즈-NC 다이노스-LG 트윈스-SK 와이번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순서로 1~10 라운드별 지명권을 행사했다.

   
▲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명단. /사진=MBC 스포츠플러스 방송 캡처


지난해 최하위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1라운드에서 강릉고 좌완 에이스 김진욱을 찍었다. 김진욱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이자 좌완이라는 이점을 갖춘 즉시 전력감 평가를 받아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이어 한화가 유신고 투수 김기중, 삼성이 대전고 투수 이재희, KIA가 고려대 투수 박건우, KT가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 NC가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 LG가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 SK가 광주제일고 포수 조형우, 키움이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 두산이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동주를 차례대로 1라운드 지명했다.

롯데 2라운드 지명자는 예상밖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나승엽이었다. 진작부터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던 나승엽은 1차지명에서 전국 단위 지명권을 가장 먼저 행사할 수 있었던 롯데의 지명 대상자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지명 외로 분류됐다.

하지만 롯데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앞둔 나승엽을 2라운드에서 호명했다. 아직 나승엽이 미네소타와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 나승엽의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롯데는 2라운드 지명권을 그에게 투자했다. 나승엽이 알려진 대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면 롯데는 지명권 한 장을 허비한 셈이 된다.

   
▲ 표=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화제가 됐던 지명 후보들 가운데는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 출신 내야수 김동진이 삼성에 5라운드 지명됐다. 또한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KT의 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홈런타자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은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신인 2차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856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9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8명을 더해 총 1133명이다. 이들 가운데 KBO리그 10개 구단은 각각 1~10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해 구단별 10명씩 총 100명이 프로행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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