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차지연이 4살 연하 남편과의 전쟁 같은 결혼생활을 회상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관찰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뮤지컬배우 차지연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동상이몽2'에서 MC 김구라는 차지연을 향해 "얼마 전 남편이 무릎 꿇고 사죄를 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차지연은 "제가 인상이 강하다 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무릎 꿇어'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부부싸움에 이르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차지연은 "전 만삭 때까지도 삼 시 세 끼 음식을 해서 남편에게 차려줬다. 남편이 막내아들인데, 어머님께서 콩나물 한 번 두부 한 번 사온 경험도 없게 키우셨더라"라며 "전 아이를 낳자마자 일을 하면서 살림까지 함께했다. 제가 여력이 안 되는데 나눌 수도 없고, 이 사람은 (집안일에) 참여하고 싶어도 멀어졌다"고 밝혔다.

그렇게 결혼생활 6년 만에 '펑' 터졌다는 차지연. 그는 "남편에게 '끝냅시다'라고 했다. 땅이 들썩거릴 정도로 포효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5살 아들이 열이 난 날이었는데, 밤새 아이를 케어해야 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니 예민해졌다. 그런데 남편이 '애는 아프면서 크는 거야'라고 하더라"라고 분노를 터뜨리게 된 남편의 멘트를 떠올렸다.


   
▲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차지연은 "남편에게 '굴곡진 인생을 산 내 짐을 덜어주기 위해, 날 지켜주고 싶다더니 왜 인생에 자꾸 짐이 되냐'고 이야기했다"면서 "그 말에 남편이 충격을 받았나 보다. 그간의 사건사고를 되돌아보면서 미안하다더라. 무릎을 꿇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구라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냐"고 묻자 차지연은 "더할 나위 없다. 인생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정적인 상태다"라며 남편이 그 날 이후 전업주부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진짜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결혼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상이몽2'는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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