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취임 1주년…"의결권 행사 지원 종합서비스 구축"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1천300조원 규모의 한국 유가증권시장 전체가 저평가돼 있는데 이는 의결권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유재훈 한국에탁결제원 사장
유 사장은 "특히 펀드 등의 의결권 행사가 매우 저조하다"며 "의결권이 제대로 행사되도록 값싸고 효율적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의결권 시장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섀도 보팅제(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폐지에 대응해 전자위임장 권유 시스템을 내년 1월 개설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위임장 권유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주주총회 의안 정보 등 의결권 관련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을 내달 초 개설하고 내년 2월에는 펀드 의결권 행사 지원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또한 "국내 기관투자자 자산이 외국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거래되도록 돕는 등 연금 시장을 위해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해외로 예탁결제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고 퇴직연금시장 표준화·자동화를 돕는 지원 시스템을 내년 7월께 개설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한국 국채는 거래의 불편함과 법제 차이,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는 담보로 인정되기 어려워 활용가치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담보풀 제공시스템을 내달 초 개설해 국내 유가증권의 담보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안화 허브와 관련해 증권결제도 예탁원을 통해 직접 할 수 있게 하는 등 한중 양국이 서로 편리하게 상대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해저터널'이 되겠다고 유 사장은 밝혔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