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소재·재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본부 재편을 단행했다.

   
 

LG화학은 27일 기존 3개 사업본부(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 체제를 3개 사업본부(기초소재·정보전자소재·전지)와 1개 사업부문(재료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석유화학 사업본부의 명칭을 기초소재 사업본부로 변경했다. LG화학이 석유화학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화학은 기존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에 있던 디스플레이(OLED 물질 등)와 전지재료(양극재 등) 사업 등을 분리해 재료사업부문으로 만들었다.

특히 OLED 조명용 패널 등에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어드(OLED) 물질과 양극재 등은 LG화학이 육성하는 사업과 관련이 깊다.

OLED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얇고 투명한 특징을 갖고 있어 차세대 조명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 부담이 가장 큰 전지재료인 양극재는 2차 전지의 출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핵심 부품이다.

이 때문에 양극재의 기술 개발과 원가 경쟁력 제고가 이뤄지면 2차 전지 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대형 2차 전지(자동차나 대형저장장치)는 LG화학의 신성장 사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래 기술이지만 공기 중 탄소를 채취해서도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며 "석유화학 기반을 넘어 첨단소재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