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확정됐다. 예상했던 대로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3일 양키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날 태너 로어크를 선발로 내세우고 로비 레이, 류현진 순으로 이번 시리즈 선발을 맡긴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오전 7시 37분 플레이볼되는 양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4일 휴식 로테이션이 그대로 적용됐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6이닝 2실점 패전) 등판에 이어 4일을 쉬고 양키스를 상대한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이어 30일 막이 오르는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상대는 미정)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역시 4일 휴식 후의 등판이 된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류현진 등판 경기의 초점이 당연히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맞춰져 있다. 즉, 류현진은 25일 양키스전에 나서더라도 투구수 등에서 철저한 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이번 양키스전에 3가지 숙제를 안고 등판하게 된다.

역시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은 컨디션 조절이다. 연이은 4일 휴식 후 등판은 루틴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사실 올 시즌 류현진은 4일보다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 이번에는 일정상 어쩔 수 없이 4일 휴식 후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양키스전 피칭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최종 점검하는 무대라는 점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

두번째 숙제는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추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시즌 11경기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60이닝 22실점 20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양키스전에서 5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할 때 1실점 이하로 막으면 2점대로 평균자책점을 낮출 수 있고, 2실점 이상 하면 3점대가 된다. 팀의 에이스로서 시즌 평균자책점 2점대와 3점대가 주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특히 류현진은 지난해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던 투수로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세번째로는 양키스에 유난히 약했던 징크스를 깨는 것이다. 지난 8일 양키스전 등판에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홈런을 3방이나 맞으며 5실점했다. LA 다저스 시절 포함 양키스전에 3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3실점 패배(2013년)-4⅓이닝 7실점 패배(2019년)-5이닝 5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양키스 상대 평균자책점이 8.80이나 된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양키스는 앞으로도 류현진이 자주 만날 팀이다. 이번 등판에서 호투를 펼쳐 양키스에 약한 모습을 탈피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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