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뚜렷한 개선세 불구, 매우 불확실...코로나 통제와 정부에 달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경제정책의 양대 수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스티분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이런 취지로 발언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의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과 전반적 경제활동이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향후 방향은 바이러스 통제와 정부 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완전한 회복은 바이러스가 통제된 상태에서,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해도 안전하다고 사람들이 확신할 때만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역사상 어떤 위기 때보다 가장 빠른 회복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3분기에는 소매판매와 주택판매, 제조업 성장 및 기업활동 증가에 힘입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추가 부양책 패키지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초당적인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일부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정부는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을 통한 지원 강화를 위해 여당 단독 입법을 지지할 용의도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달보다 2.4% 증가한 600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5만채보다는 적지만, 지난 2006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9월 제조업지수는 전달 18에서 21로 상승, 시장 전망치 14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하지만 진 보이빈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는 "새로운 재정 부양책 협상은 지연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확산 중이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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