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호영이 옹호한다며 김진태 민경욱과 함께 비판
이원욱 "국민 안전 위협하는 게 예측된다면 금지 당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진태·민경욱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제안한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그 사람의 권리”라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전광훈식 집단광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는데, 개천절 집회 강행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시나 김진태 또 민경욱”이라며 “극우바이러스를 자임하더니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전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최고위원은 특히 “주 원내대표까지 가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광화문 네거리를 막고 집회를 하는데 어떻게 교통과 방역에 방해가 안 된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사진=연합뉴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 원내대표”라면서 “이러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면서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다.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개천절 집회가 권리? 국민의힘은 정녕 공공의 적이 되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로써 국민의힘은 더는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해졌다”고 비난했다.

우 의원은 “전액 나랏빚을 내서 만든 이 추가경정예산, 도대체 누구 때문에 짰는가”라면서 “이토록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 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앞서 22일 김 전 의원은 “이번 10월 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민 전 의원도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고 호응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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