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서 방역‧수해 극복 역할도 치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강한 국방력의 목표는 평화의 시기 전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쟁의 시기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고, 평화의 시기는 평화를 지켜내고 평화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가진 뒤 환담 자리에서 “군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은 강한 국방을 갖추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군이 그 역할을 잘해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정수 2작전사령관,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와 각 배우자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이 아니다. 진전이 있다가 때로는 후퇴도 있고, 때로는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더 강한 국방력을 만드는 우리정부의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친 뒤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 원인철 합참의장(왼쪽 여섯번째),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왼쪽) 등 참석자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첫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고, 달라지는 전쟁의 개념에 우리가 선도해 나가는 것”이라며 “둘째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이고, 셋째는 한미동맹을 존중하면서 전시작전권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가 서욱 장관이나 원인철 합참의장을 비롯해 아주 파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에 저는 세가지 발전 전략에 부합해서 빠른 변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군에 적용해 군 조직을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의 관점에서 인사를 했음을 유념해 달라. 기대가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군의 도움에 힘입어 재해 재난의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정말 군에 각별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장병들께도 감사 인사를 꼭 전해 달라”며 코로나 방역과 지난 집중호우 및 태풍 때 군이 실천한 큰 역할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강원도 산불 때, 올해 집중호우 및 태풍 때 군이 큰 역할을 해 주셨다. 코로나 상황에선 검역‧방역 등에 있어 간호 인력을 보내주기도 하고, 군 병원시설을 감염환자들을 위해 내놓기도 했다”면서 “군 의료가 함께 몫을 해 주지 않았으면 우리가 가진 공공의료 역량만으로는 코로나 사태 극복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덕분에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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