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을 치르지 않고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상대팀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레이턴 오리엔트가 재경기 일정 조율을  포기하면서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당초 토트넘과 4부리그 소속 레이턴은 23일 대회 3라운드(32강전)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레이턴 선수단에 18명의 무더기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경기는 긴급 취소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재경기 일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 가운데 토트넘의 부전승 소식이 전해졌다. 레이턴은 방송 중계권료 등을 이유로 재경기를 강력히 원했지만 토트넘의 시즌 일정이 워낙 빡빡하고 다음 라운드(16강) 일정도 있어 결국 재경기를 열지 않고 토트넘이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르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최측인 EFL(풋볼리그) 측이 레이턴 구단에 중계 수익 손실 등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근 살인적인 일정 속 한 경기를 치르지 않고 부전승으로 32강을 통과함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 비축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16강 대진 추첨에서 토트넘의 상대는 첼시-반슬리(2부리리그) 승자였는데, 첼시가 이날 반슬리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과 첼시의 16강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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