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대위서 "북한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종전선언을 운운했다. 참으로 무책임하다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하고 화장됐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게 없다"면서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김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 사건임에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히 모를 수 있는지 굉장히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동안 홍보했던 핫라인 등 소통채널은 허구였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가 북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갖고 조치해야 하며, 사건 전반에 대한 것을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주의에서 벗어나 남북관계의 현실을 지켜보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관계 진전도 이룰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일부 극우단체의 개천절 집회 계획과 관련해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최대 고비인 만큼 방역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출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절제된 분노가 공감대를 확산하고 큰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국민의 생명·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는데, 이 정부가 편 가르기에 능한 것을 감안하면 자칫 정부의 실정을 덮는 빌미로 악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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