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야권 대선후보 네댓 분 있지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민의당과 통합 여부에 대해 “통합해서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들 그 관심을 가지고 합당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서는 "처음에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정치를 제대로 배우고 해야 한다'고 했더니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하더라"면서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야권의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야권에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다”면서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국민의힘을)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한다"며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권후보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히 얘기해서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서는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선 출신 시장이 나오면 민주당이 구청장·구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들을 장악할 수 없지 않으냐'는 질문엔 "초선이나 재선, 삼선이나 그 점에서 크게 구분을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경제 3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기업의 행태를 보고서 그런 행태가 더 지속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시정하기 위해 낸 안이라고 본다"고 지지 의사를 재차 확인하면서도 "개정안에 나와 있는 조항을 '경제민주화 조항'이라고 붙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 3법이 여당의 주장과는 달리 자신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앞으로 국민의힘을 발전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종로 조직위원장에서 교체될 수 있는지에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특별하게 황 전 대표만을 지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일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열정을 들여 노력했던 것이 대북정책 아니냐”고 꼬집은 뒤 “지금까지 대북정책이 환상에 빠지지 않았나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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