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회견서 "이스타항공 직원들 일자리 되살려 놓고 돌아오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임금체불과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라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자진 탈당을 선택한 것이다.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며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복당 의지까지 드러냈다.

   
▲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해 지난 16일 이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 추석 연휴 전 악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도 임박한 상황이었다.

이 의원은 그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여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라며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도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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