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유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집중 조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WSJ은 이날  '한국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뤘나'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암호를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간단하고 유연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라하기 쉬운 방법"이라 보도했다. 

특히 한국이 대유행 초기 전세계 부국 가운데 바이러스 전염을 가장 잘 막아냈다며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영국보다 2배 더 효율적으로 감염자의 타인 전파를 차단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경기침체를 겪는 가운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훌륭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WSJ은 "한국의 성공 열쇠는 진단검사와 기술의 조합, 중앙집중식 통제와 커뮤니케이션, 실패에 대한 끊임없는 두려움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WSJ은 발병 초기 국산 진단검사 키트에 대한 '패스트트랙 승인',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재정과 사회적 '초연결성'을 활용한 감염자 추적 및 알림 시스템,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 등이 세부 비결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WSJ는 한국이 지난 2월 불거진 코로나19 위기와 지난달 고개를 들었던 재유행 조짐을 빠르게 억누른 비결을 전하면서 이를 '메르스 사태'로부터 배운 뼈아픈 교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WSJ는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와 소송에도 휘말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