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27일 블로그에 “이번 사건은 참모들과 친여 인사들 뒤에 숨을 일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참사 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의 ‘코멘트’를 들었을 뿐 국군의 날에도 이번 일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들을 수 없었다”며 “국민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국민의 목숨을 보호하지 못한 것, 사건을 보고받고도 즉각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 너무 빨리 월북으로 단정한 것, 북한에게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게 만든 것 등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과거 정권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사안들보다 이번 일이 훨씬 엄중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기준대로라면 이번 사건은 100번도 더 사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또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애도하고 위로하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 발표한 ‘무단 침범’, ‘엄중 경고’ 등의 주장은 우리 국민들을 더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더 이상 묘수풀이하듯 북한 주장의 행간을 읽어줄 여유가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