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 핵심 미시시피 강에서 드론 활용 배송 서비스 시작
기존 보트·헬기 대비 최소 10배 비용 절감효과
UMOS 활용 시 멀티모달 서비스 연계 가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티투닷(42dot)의 자회사인 포티투에어(42air)는 28일 북미 최대 해상 운송회사 노턴 릴리(Norton Lilly)와 드론 배송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물류 핵심인 미시시피 강 주변에서 해상 드론 배송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두 회사는 배송을 요청하는 선박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에는 드론으로 최대 10파운드(약 4.5kg) 무게의 소포와 문서를 선박 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 헹크 구슨 포티투에어 대표와 연구진들이 지난 9월 3일 오클랜드 항에 드론 배송 시험을 진행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포티투에어


포티투에어는 9월 초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만에서 바다 위 선박의 승무원들에게 물건을 배송하는데 성공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데이터 수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두 회사는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오클랜드 항만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해상 배송은 산업 전반에 필요성이 매우 큰 영역이다. 특히 해상 배송의 경우 드론은 shore-to-ship 운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는 최적의 수단으로 손꼽힌다. 기존 방식인 보트나 헬기와 비교 시 수십 크게는 수백 배 비용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로 혼잡에 의한 교통체증이 없으며 운송 형태에 따라 크기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보트나 헬기는 수요응답형 호출 운행이 어려운 반면 드론은 호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크다.

해상 드론 배송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안전과 정밀제어를 위해 포티투에어는 정밀 위치 인식(localization), 기류 예측 및 3D 드론 지도를 활용한다. 

크고 복잡한 구조의 대형 선박은 해상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기에 안전한 드론 배송을 위해선 정확한 위치 인식과 제어가 필수적이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기류로 예기치 못한 환경이 발생해도 충분히 적응하며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포티투에어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궤적을 추산해 시험 테스트를 진행한다.

포티투에어는 해상 드론 배송의 알고리즘 개발을 바탕으로 도심 물류, 항공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복합 운송 네트워크를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을 통해 확장할 계획이다.

헹크 구슨 포티투에어 대표는 "미국은 세계 최대 물류 시장으로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미국 내 해상 드론배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서비스로 해상 운송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발전시켜 향후 유모스 속에서 멀티모달(multi-modal) 및 다른 딜리버리 모빌리티와 연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에벤스퍼거(Andreas Ebensperger) 노턴 릴리 대표는 "두 회사의 도전은 현재의 정박된 선박에 소형 소포를 배송하는 방식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꾸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드론 배송은 해양 오염을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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