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계속 열받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표정과 행동에는 화가 잔뜩 묻어 있었다.

토트넘은 27일 밤(한국시간)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다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낸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후반 추가시간 에릭 다이어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페널티킥 판정에는 문제가 있어 보였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어의 핸드볼을 선언했다. 뉴캐슬의 프리킥 상황에서 대각선으로 올라온 공중볼 크로스를 다이어가 점프해 걷어내려 했지만 볼이 뒤로 넘어갔고, 뒤에 있던 캐롤이 헤딩한 볼이 다이어의 팔에 맞았다. 다이어의 고의성이 없었고, 점프했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들어올린 팔에 볼이 맞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무리뉴 감독은 페널티킥 선언이 되자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판정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선수들과 코치진이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으나 이 과정에서 산투스 골키퍼 코치만 레드카드를 받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승점 2점을 빼앗겼다"고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그것(판정)에 대해서는 언급 않겠다. 만약 돈을 기부해야 한다면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 FA(영국축구협회)에는 돈을 주고 싶지 않다(판정 항의 발언으로 벌금을 내지는 않겠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오심을 지적했다.

이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적장인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조차 "스퍼스가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이해한다"고 말할 정도로 논란이 될 만했다.

무리뉴 감독이 페널티킥 판정만으로 열받은 것은 아니었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교체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이전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고, 이날도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리그컵(카라바오컵) 대회를 병행하느라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무리한 연속 출전이 부상을 부른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런 일정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왔는데, 그 여파로 최근 두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7개(5골 2도움)나 올리며 최고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던 손흥민이 덜컥 부상까지 당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교체 이유와 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부상", "햄스트링" 등 단답형 대답만 해 팀에 한꺼번에 닥친 불행한 일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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