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관심↑…"평일과 똑같이 근무"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해외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맞은 국내 증권사들이 휴일에도 일반 근무일 못지않은 수준의 업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은 이미 지난 설 연휴부터 확인된바, 이번 연휴에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신한금투를 이용하는 해외주식 고객의 명절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무려 628% 폭증한바 있다. 최근 들어 주식 투자자들이 급격히 시장에 유입됐는데 그 중 상당수는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연휴기간 고객이 가장 많이 매매한 국가는 역시 미국으로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독식했다. 미국 주식 매매 비중은 2017년 약 89%에서 올해 설 연휴에는 약 98%로 늘어났다. 올해 설 연휴 매매가 많았던 주식은 테슬라(6.57%), 알파벳A(5.72%), 애플(4.80%) 순서로, 추석 연휴에도 이 순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관련 각종 거래 서비스를 평일과 똑같이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등 대부분의 해외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기간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즉, 투자자들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미국·중국·홍콩 등 해외 주식을 온라인(HTS, MTS)으로 매매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주식도 거래할 수 있다. 기존에 해외주식 계좌가 없었던 개인고객은 휴대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한 후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다. 종목 관련 정보, 개인 계좌정보 등의 상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들도 해외주식 데스크로 연락하면 전문 트레이더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삼성증권은 타사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1000만원 이상 삼성증권에 입고한 뒤 해외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매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 보상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나무(NAMUH)'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 한해 최대 20달러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선착순 5만명까지 첫 3만명에게 투자 지원금 20달러, 이후 2만명에게는 10달러의 혜택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한 '미니스탁'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신규가입 고객에게 최대 1만원 상당 해외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미국 대선 이슈, 중국‧유럽 등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 중요한 이슈가 많다”면서 “국내증시가 휴장일 뿐 해외상황이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증권사들로선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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