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발 닮은 소반 ‘호족반’, 분청사기 식기, 옷 칠 컵과 수저 세트 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보기에 좋은 것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다. 명절 음식상도 마찬가지다.

음식 뿐 아니라 담는 그릇이나 수저, 밥상도 그렇다.

'소확행' '가치소비' '뉴트로' 등의 소비트렌드에 맞게, 전통미를 계승하고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일 뿐 아니라, 공예작품이기까지 한 주방 용기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 하지훈의 '호족반' [사진=솔루나아트 제공]


우리의 전통 소반 중 하나인 호족반(虎足盤)은 말 그대로 호랑이의 발 모양의 다리를 가진, 작은 밥상을 말한다.

가구 디자이너인 하지훈 작가의 작품 호족반은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소재인 폴리에스카보네이트로 제작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북유럽 디자인의 모던함을 조화시킨 신선한 감성과, 가볍고 튼튼한 실용성을 더했다.

또 도자기 작가인 허상욱은 조선 초기 대표 도자기인 분청사기만의 자연스런 질감과 넉넉함에 매료돼, 오랫동안 분청사기만으로 작업을 해왔다.

500년 전 선조들의 분청사기를 현대적인 디자인 감성으로 다양한 생활 식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옻칠은 전통 목제품에 사용된 대표적 칠공예다.

옻나무의 수액인 옻은 천연 도료로 방수, 방충, 방염, 방부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뛰어나, 예로부터 귀한 물건에 사용돼 왔다.

하나하나 갈고 다듬고 칠하고 기다리기를 거듭하며, 수십 단계의 수고를 거쳐 만들어진다.

정은진 작가의 옻칠 아트 작품은 전통방식 그대로의 자연친화적 도료를 사용하면서도, 밝은 원색을 담아 모던함과 세련미를 더함으로써, 전통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냈다.

그의 친환경 '옻칠 아트 컵과 수제세트'는 내구성 강한 자작나무에 옻칠을 더해 손에 닿는 감촉이 매우 부드럽고, 가벼운 사용감과 천연보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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