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카라바오컵 16강전을 벌여 전후반을 1-1로 마쳤다.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했고 토트넘이 5-4로 이겨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이번주에만 3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트넘이기에 조제 무리뉴 감독은 컵대회에 전력투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토트넘 선발 명단에는 주전 몇몇이 제외됐다. 골키퍼 요리스에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탕강가를 스리백으로 세웠고 오리에와 레길론이 윙백을 맡았다. 중원에는 제드송과 은돔벨레, 시소코가 포진했고 베르흐바인과 라멜라가 투톱으로 나섰다. 케인과 모우라 등은 벤치 대기했다.

첼시는 지루 원톱에 베르너, 마운트, 오도이 등이 출전해 맞섰다.

초반부터 첼시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마운트의 중거리 슈팅, 오도이의 문전 슈팅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결국 공세 끝에 첼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9분 아즈필리쿠에타가 치고 들어가다 내준 크로스를 베르너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이 반격에 나서 전반 23분 좋은 골 찬스를 잡는가 했지만 제드송이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전반 34분에는 라멜라가 때린 슛이 골키퍼 멘디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공세를 끌어올렸다. 베르흐바인, 레길론이 첼시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막혔다. 첼시는 아즈필리쿠에타의 중거리 슈팅으로 대응했다.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18분 제드송 대신 호이비에르, 25분 탕강가 대신 케인, 31분 베르흐바인 대신 모우라를 잇따라 투입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주전들이 투입되자 토트넘 공격은 활기를 띠었고 케인의 침투와 슈팅이 첼시 수비를 흔들었다.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이 마침내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레길론이 내준 크로스가 첼시 수비수 사이로 흘러 골문 앞에 있던 라멜라에게 갔다. 라멜라가 재빨리 왼발 슈팅으로 첼시 골문 구석에 차넣어 1-1을 만들었다.

90분으로 결판을 못낸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 1~4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다음 5번째 키커에서 명암이 갈렸다. 선축한 토트넘의 케인이 가볍게 골을 넣은 반면 첼시 마운트가 강하게 때린 슛은 좌측 골대를 스치며 허공으로 날아갔다. 토트넘이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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