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나름 애쓰곤 있지만 이 예인에 비하면 부끄럽다"
이재명 "묵직한 노래 큰 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5년 만에 TV에 출연해 전국민을 TV 앞으로 불러모은 가수 나훈아의 무대 발언에 정치권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해“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나훈아의 ‘위정자 발언’은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여야 정치인들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신의 SNS에“힘도 나고 신이 났다. 그런데 한편으론 자괴감도 들었다”면서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곤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권력도, 재력도, 학력도 아닌 그가 뿜어내는 한 소절, 한 소절,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움직이고 위로했다”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가황 나훈아의 ‘언택트(비대면)쇼’는 전 국민의 가슴에 0㎜로 맞닿은 ‘컨택트쇼’였다”며 “진정성 있는 카리스마는 위대하다”고 평했다. 

여당 측에서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나섰다.

최 전 의원은 “자유로운 영혼 프로페셔널 대중 연예인!”이라고 극찬하며 “온라인 관중의 표정·느낌이 행복하게 바뀌어 간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모두처럼 저도 집콕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 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됐다“며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포스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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