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위급 상황 발생 시 각국 언어 통역 서비스, SKT 가입자에만 발송
SKT·KT 가입자, 대만·라오스·싱가포르서 '뎅기열 주의 당부' 문자 못 받아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로고./사진=각 사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외국에 도착하면 받게 되는 외교부의 '안전 문자'가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따라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통사 가입자는 해당 국가에서 필요한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의원실이 3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통신사별 안전문자 발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교부는 198개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총 468가지 문안의 '안전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가입 이통사와 관계 없이 모든 이통사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문안은 284가지(60.7%)뿐이라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영사 콜센터'에서 각국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안전문자가 있다. 그러나 이는 현재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발송되고 있다.

'뎅기열 주의 당부' 안전문자는 대만·몰디브·싱가포르·캄보디아 등 16개국 입국자가 대상이다. 하지만 대만·라오스·싱가포르 등에서는 SKT·KT 가입자가 해당 문자를 수신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 밖에도 이통사들의 국가별 로밍 계약 여부나 문자 발송 용량 차이 등에 따라 국가별 문자 발송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게 의원실 관계자 전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신사별로 분리돼 전송하던 안전문자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발송하는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통신 3사와 기능을 구현 중이며 11월 말 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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