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렌시아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레알 베티스에 완패했고, 후반 교체 출전한 이강인도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발렌시아는 2승1무2패로 승점 7에 머물렀고, 승점 3점을 보탠 베티스는 승점 9(3승2패)가 됐다. 

이강인이 교체 명단에 들어 선발 제외된 가운데 발렌시아는 전반 초반부터 베티스에 끌려가며 힘겨운 경기를 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풀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베티스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8분 호아킨이 카날레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카날레스가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발렌시아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발렌시아는 전반 40분 좌측을 돌파한 게드스의 패스를 막시가 슈팅했으나 골키퍼에 막혀 동점 추격 기회를 놓쳤다.  

   
▲ 사진=발렌시아 SNS


후반 들어서도 베티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만회를 위해 돌파구가 필요해진 발렌시아는 선수 교체에 희밍을 걸고 후반 11분 제이슨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질좋은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가 하면 코너킥 때는 키커로 좋은 볼을 배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공격 연결은 매끄럽지 않았고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발렌시아가 추격하지 못하자 베티스가 달아났다. 후반 29분 역습 기회에서 호아킨이 드리블로 치고 들어갈 때 발렌시아 수비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 좌측으로 흐른 볼을 테요가 지체없이 슛했고, 디아카비에게 맞으며 살짝 방향이 꺾인 볼이 골네트에 꽂혔다.

0-2로 점수가 벌어지자 발렌시아는 허둥대는 모습만 보였다. 이강인이 좋은 위치를 잡고 있어도 볼이 배급되지 않아 작품을 만들 수가 없었다.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약 4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그대로 0-2로 패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