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심장 이야기가 화제다.

3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쇼팽의 심장’ 편이 전파를 탔다.

   
▲ 쇼팽의 심장/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1849년, 프랑스 파리의 한 묘지에 안장된 남자. 그는 당대 최고의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이었다. 놀랍게도 쇼팽의 시신에는 심장이 없는 상태였다.

쇼팽은 항상 고향인 폴란드를 그리워하며, 폴란드의 독립을 꿈꿨다. 그는 ‘혁명 에튀드’를 작곡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쇼팽은 연주회를 통해 번 돈을 모두 조국의 독립운동에 보탰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편지 한 통이 왔다. 비보였다. 그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쇼팽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로 향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 갈 수는 없었다. 정치적 싸움 때문이었다. 쇼팽은 결국 고향에 가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두게 됐다.

하지만 놀랍게도 누군가가 쇼팽의 시신에서 심장을 적출했다. 그 심장은 누나가 갖게 됐다. 쇼팽은 누나에게 심장만이라도 폴란드에 가게 해달라고 사정했던 것. 그의 누나는 쇼팽의 심장을 가지고 폴란드에 입국했다. 그의 누나는 폴란드 성 십자가 성당에 쇼팽의 심장을 묻었다. 쇼팽의 묘지는 결국 두 군데에 남게 된 셈이다.

쇼팽 심장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쇼팽, 조국 생각하는 마음이 멋있다" "쇼팽, 심장은 폴란드에 있구나" "쇼팽,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