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에 대패를 당하며 굴욕을 맛봤다.

리버풀은 5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2-7로 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은 개막 3연승을 달리다 충격적인 대패로 첫 패배의 쓴맛을 보며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3경기를 치러 3연승을 내달린 아스톤 빌라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아스톤 빌라는 올리 왓킨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리버풀을 농락했다. 리버풀은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훈련 중 부상을 당해 결장했고 사디오 마네, 티아고 알칸타라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그렇다 해도 리버풀이 7실점이나 하며 패한 것은 1963년 4월 토트넘전에서 2-7로 진 이후 57년만에 처음이다.

   
▲ 사진=리버풀 SNS


아스톤 빌라는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골킥 상황에서 실수를 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왓킨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왓킨스는 전반 22분 측면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2번째 골을 터뜨려 리버풀을 기죽게 했다.

리버풀이 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서는가 했지만 아스톤 빌라가 2분 뒤 코너킥 찬스에서 맥긴이 골을 넣으며 달아났고, 전반 39분에는 왓킨스의 헤더 골까지 터져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왓킨스는 이 골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이타 대신 미나미노 타쿠미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가 후반 10분 바클리의 중거리 슛으로 또 골을 뽑아내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리버풀은 후반 15분 살라가 2번째 골을 넣었지만 추격 의미는 없었고, 아스톤 빌라가 후반 19분과 26분 잭 그릴리쉬의 연속 골로 7-2까지 달아나 리버풀을 무릎 꿇렸다. 

왓킨스가 3골 1도움, 그릴리쉬가 2골 3도움 맹활약으로 리버풀 격파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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