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당사에서 새로운 정치로 경쟁하자" 축하 메시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이 5일 여의도로 복귀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영등포로 당사를 옮긴지 2년 3개월만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선동 사무총장, 정진아·조영직 대학생위원, 박동석 사무처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새 중앙당사 현판식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4개월 전 비대위를 만들어 당명, 당색, 로고에 당사까지 새롭게 준비됐다"면서 "과거를 다 이제는 좀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열린 새 당사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서 입주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제대로 잘해서 국민에게서 신뢰받고 꼭 수권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시절인 지난 2004년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와 강서구 염창동 당사를 사용하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당사를 옮겼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당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영등포 우성빌딩으로 옮겼다.

새 당사는 16년 만에 임차가 아닌 매입으로 마련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말 가슴 벅찬 순간"이라면서 "2004년 중앙당사를 매각하고 천막당사로 이전하던 날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등은 당사를 돌아본 뒤 새 당색으로 정한 빨강·파랑·하양 3색 희망카드에 소망과 응원의 글을 써서 '국민힘나무'라고 붙여진 나무에 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힘으로 정권 재창출', 주 원내대표는 '새터! 새출발!'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도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도 중요한 국정의 동반자다.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을 주십시오”라면서 “새 당사에서 ‘누가 더 밝은 미래를 열 것인가’라는 새로운 정치로 경쟁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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