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공개편지 보도에 “이해하고, 마음 아파…견뎌내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북한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의 아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밝혔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에 ‘실종자 공무원 아들 올림’이라는 자필 편지가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은 이날 밝힌 메시지와 별도로 공무원 아들에게 직접 답장을 써서 보낼 계획이라고 강민석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실종자 아들의 공개편지 내용을 보고받은 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 내길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당부했다.

   
▲ 청와대./미디어펜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8일 수보회의 모두말씀에서 ‘아무리 분단 상황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희생자가 어떻게 북에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이 받았을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메시지 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송구한 마음으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리고 문 대통령은 제가 전해드린 메시지 외에 답장도 직접 쓰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답장은 조만간 유족측의 편지가 청와대에 도착하면 해당 주소지로 발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희생자 아들의 편지는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청와대에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보도를 보니까 희생자 친형이 청와대로 편지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했다”면서 “조만간 편지가 청와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 해당 주소지로 대통령께서 답장을 보내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