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은퇴를 앞둔 박용택(41·LG 트윈스)이 마침내 개인 통산 '25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프로 입문 19년차이자 마지막 시즌에 이룬 대기록이다.

박용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벤치 대기했다. 전날까지 2499안타로 2500 고지까지 안타 하나만 남겨두고 있었지만, 최근 주로 대타로 출전하고 있다.

양 팀이 접전을 이어가 2-2 동점인 가운데 LG의 9회말 공격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대타로 호출됐다. 삼성 3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한 박용택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힘차게 받아쳤다. 타구는 총알같이 날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박용택의 2500번째 안타였다.

   
▲ 사진=LG 트윈스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해 대표적인 '원클럽맨'으로 LG 타선을 지켜온 박용택은 지난 2018년 양준혁(은퇴)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안타(2318개)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 매번 안타를 칠 때마다 새로운 최다안타 기록을 고쳐 써왔다. 그리고 이날 2500안타라는 기념비적인 기록도 달성했다.

신인이던 2002년 108안타로 데뷔 시즌부터 세자릿수 안타를 쳐냈고, 이후 지난해까지 단 두 번(2008시즌, 2019시즌)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100안타 이상을 때려내는 꾸준함이 이룬 성과다.

올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박용택은 마지막 개인 목표였던 2500안타는 이뤘다. 이제는 그의 '꿈'인 은퇴 시즌 LG의 우승에 힘을 보태는 일만 남아 있다.

한편, 박용택의 2루타로 LG는 9회말 1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대타 정근우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1루수 플라이, 이형종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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