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관 4만7324km 중 54.0% 미적용…가스시설 내진설계도 부족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송갑석 의원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국 도시가스 배관(4만7324km) 중 절반이 넘는 2만5548km(54.0%)에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광역단체별 도시가스 배관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는 7425.5km의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됐으며, 이 가운데 1017.2km(13.7%)만 내진설계가 적용되는 등 3년째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천도 40.2%(927.4km)에 머물렀으며, 대구(52.9%·1391.6km)와 부산(53.5%·1425.6km)도 전국 평균에 미달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100% 적용됐으며, 전남과 세종도 82.2%로 집계됐다.

8866개 전국 가스시설(저장탱크 4993개, 압력용기 3873개) 중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곳도 2440개로, 충남의 경우 57.3%만 내진설계가 이뤄졌다.

송 의원은 "가스배관 및 시설은 시설간 연결성이 높아 조금만 파괴되거나 손상되어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시설 정기검사에 내진설계 관련 항목을 신설하는 등 체계적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시설에 대한 점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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