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산업부, 7~9월 고장현황 파악X…충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율 42% 불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국 수소충전소들이 일일 평균 9시간꼴로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올 1월부터 6월까지'수소충전소 고장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6개월간 156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며, 충전소 운영중단 시간은 66일에 해당하는 1585시간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고장에 따라 운영이 중단된 사례는 안성(부산) 463시간, 광주동곡 324시간, 창원성주 159시간, H국회 75시간 등 19곳에 이른다. 고장 건수로는 H부산(대도)19건, H국회 18건, 대전학하 13건, 충남 내포 11건 등 22곳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정부는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현재 7200여대의 수소차를 2022년 6만7000대, 2025년 20만대로 확대할 전망으로, 수소충전소는 2022년 310곳, 2025년 450곳, 2040년 1200개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인 연료보급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수소경제 성공의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왼쪽부터 수소충전소·셀프주유소·LPG충전소)./사진=GS칼텍스


이어 "그러나 산업부는 기초자료라고 할수 있는 수소충전소 고장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로 올 6월까지 수소충전소 23곳 고장현황도 요구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7~9월 고장현황은 아예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 50곳 중 10곳은 문을 닫았다. 이 중 1곳은 폐지, 6곳은 업소휴지, 3곳은 고장에 따른 점검중이다.

이 의원은 "산업부가 수소충전소 안정화 단계까지는 고장·수리·시설장비등 각종 데이터들을 파악하고 업계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충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42%에 불과한 실정으로, 충전소가 고장이 나면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국 부품을 수급해야 하는 등 여러 허점이 있다"며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장정책과 동시에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 향상 등 내실로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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