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탬파베이는 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7-5로 이겼다. 전날 1차전 3-9 패배를 되갚은 탬파베이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홀로 2홈런 4타점 활약을 한 외에는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3차례나 출루하며 1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조금 거들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의 홈런포는 1회부터 가동됐다. 1회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우월 솔로 아치로 선제점을 뽑았다. 양키스에는 스탠튼이 있었다. 2회초 스탠튼이 곧바로 솔로홈런을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탬파베이가 돌아선 2회말 2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도 홈런포로 점수를 냈다. 2사 1루에서 마이크 주니노가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J.A. 햅을 공략했다.

탬파베이는 3회말에도 홈런이 터져나와 또 득점했다. 1사 후 최지만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다음 타자 마누엘 마고가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탬파베이가 5-1로 달아나며 편하게 경기를 끌고가는 듯했다. 하지만 4회초 스탠튼이 이번에는 스리런포를 터뜨려 5-4로 금방 점수 차가 좁혀졌다. 스탠튼은 1차전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만루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 연타석 아치를 그려 두 경기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양키스가 추격해오자 탬파베이는 또 달아났다. 5회말 케빈 키어마이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고, 6회말에는 오스틴 메도우즈가 솔로홈런을 보태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키스는 이후 탬파베이 불펜에 눌리다 9회초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3회와 4회에는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4번째 타석에서 처음으로 타격을 했는데 1루 땅볼 아웃됐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는 5이닝 동안 안타를 3개밖에 맞지 않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스탠튼에게 홈런 2개를 거푸 맞으며 4실점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가 됐다.

스탠튼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 2차전, 탬파베이와 디비전 시리즈 1, 2차전 모두 홈런을 날렸고 이날은 연타석포까지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기뻐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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