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관심은 조만간 단행될 임원 인사에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실패는 구조조정의 시발탄이 될 예정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최근 합병이 불발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 사장은 변동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합병 재추진을 위해 현 체재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이르면 오는 3일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체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당수 계열사의 올해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달 19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예상치를 넘어선 총 1조6299억 원으로 집계돼 합병을 철회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이 불발되면서 해당계열사의 구조조정도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합병 재추진을 위해서는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한 관계자는 "합병이전부터 합병에 성공하려면 25% 수준의 구조조정, 실패하면 50% 규모의 구조조정이 이뤄질것이란 종종 흘러 나왔다"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