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2선재공장은 지난 24일 준공 30주년을 맞아 15년 전에 묻은 타임캡슐을 개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타임캡슐은 2선재공장 준공 15주년 기념일인 1999년 11월 28일 식수를 하고 공장 앞 화단에 묻은 것으로 2배수가 되는 해인 2014년 개봉하기로 했었다.

   
▲ 준공 30주년을 맞은 포항제철소 2선재공장이 11월 24일, 15년 전 타임캡슐을 개봉했다. 직원들이 공장 화단에 묻어두었던 타입캡슐을 꺼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 준공 30주년을 맞은 포항제철소 2선재공장이 11월 24일, 15년 전 타임캡슐을 개봉했다. 직원들이 공장 화단에 묻어두었던 타입캡슐을 꺼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20세기 말 21세기를 기다리면서 ‘15년 후에는 공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금 동료들은 어떻게 바뀔까?’ 하는 상상으로 기획된 타임캡슐이다.

이날 행사는 선재부협의회 이영도 씨의 개회 선언과 타임캡슐 소개로 시작해 김경원 공장장의 축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케이크 및 리본 커팅, 타임캡슐 개봉과 공개 순으로 진행됐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로켓 모양으로 제작돼 화단 아래서 15년을 기다려온 타임캡슐이 모습을 드러냈다. 캡슐 속에는 설비·생산·품질 등 공장의 조업 일반현황은 물론 후배에게,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각자 기념이 되는 물건과 사진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저장된 몇몇 내용물은 15년의 신비를 더해주었다.

김준형 압연부소장은 “2선재공장 준공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의 포스코 선재가 있는 것처럼 30년 뒤 후배들에게 더 굳건한 선재부를 물려주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개봉한 물건들은 공장 서브센터에 일정기간 전시되며, 전시를 마치면 저장 목적에 따라 영구 보존할 것과 개인 소장품을 구분해 해당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27일 열린 2선재공장 30주년 기념행사에는 15년 전 근무하던 임직원을 초청해 타임캡슐 내용물을 소개하고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선정, 공개 낭독의 시간도 가졌다.[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