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즉조당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에르메스코리아, 전통문화 보존단체인 아름지기와 협업,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의 집기류를 8일부터 11일까지 시범 공개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즉조당은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장소로, 대한제국 초기에는 정전(正殿)으로 사용됐고, 이후 고종황제의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다.

덕수궁관리소는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설정, 집기류를 재현했다.

즉조당 안쪽 황제의 자리에는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수'(壽)와 '복'(福)자를 수놓은 10폭 병풍인 '백수백복자자수병풍'(百壽百福字刺繡屛風), 침상 겸 의자인 평상, 책상인 경상(經床)을 놓았다.

또 앞쪽 신하의 자리에는 경상과 함께 붓과 먹을 보관했던 상자인 연상(硯床)이 있다.

아울러 즉조당 내부에는 조명기구인 좌등(座燈), 등잔을 얹어 불을 밝히는 유제등경, 은입사촛대도 배치했다.

덕수궁관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에는 관람객이 즉조당 외부에서 창호를 통해 재현 집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내부에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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