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밀레니엄 세대, 新삼국지를 쓰다

KBS1 라디오에서는 한·중·일 대학생들이 8박9일간의 역사 탐방을 통해 삼국의 지난 갈등과 앞으로의 화합을 가늠해보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한다.

지난 7월 중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한·중·일 대학생 9명은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해, 일본 후쿠오카의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며 수세기동안,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얽히고 설키며 때론 적으로 때론 친구로 지내온 삼국의 지난날을 생생하게 돌아봤다.

특히 남경대학살의 끔찍한 사료가 보존되어 있는 ‘남경대학살 기념관’에서는 중국 학생들이 노골적으로 일본 학생들에게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역시 많은 희생자를 낸 나가사키의 ‘원폭 기념관’에서는 선량한 일본 국민들도 피해자라는데 인식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더불어, 상해 임시정부 청사에서는 국권침탈 100년, 광복 65주년을 맞아 가슴 벅찬 8·15 광복절 행사를 가졌다.

거대한 중국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상해의 포동지구, 일본 후쿠오카에서 ‘윤동주 시모임’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과의 만남 등도 기억할만한 시간이다.

또한, 매일 밤 삼국의 갈등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펼친 대학생들은 나라별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아시아인으로서의 동질성, 나아가 세계인으로서의 인식을 강화하여 평화를 지향할 것을 다짐했다.

향후 새천년을 이끌어갈 한국, 중국, 일본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펼치는 진솔한 역사탐방기는 8월 26, 27 오후 5시 10분부터 47분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