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
코로나19 이후 가전과 TV의 수요 견조한 흐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 CES 2020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전년 동기(매출 15조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22.7%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31.8%, 영업익은 93.6% 상승했다.

올 3분기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각각 최대치다. LG전자는 기존 시장 전망치도 훌쩍 뛰어 넘었다.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전망치)는 8499억원이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TV 견조한 수요 속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 개선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분기에도 신가전을 앞세원 H&A 사업본부가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은 약 677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에는 특히 워시타워와 빌트인 냉장고, 건조기, 제습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증가로 HE사업본부도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고가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HE사업본부는 전분기보다 두 배이상 성장한 2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약 1500억원까지 적자폭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의 수요 회복과 중남미에서 화웨이의 반사수혜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MC사업본부의 외형성장과 적자축소가 지속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VS사업본부도 코로나19로 인해 셧다운되었던 고객사의 공장이 재개되는 등 외형성장과 함께 적자를 축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가전과 TV의 수요가 견조하게 회복됐고, 온라인 등의 언택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H&A와 HE사업본부의 수익성이 기존 전망치대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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