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전문적 기술 부족과 탈진이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글로벌 최고경영인들이 코로나19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임 요인으로는 '인재 경쟁력'이 첫 손에 꼽혔다.

9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로운 IBM 연구 조사에 따르면 조직 10개 중 약 6개가 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했고, 기술의 미성숙함이나 변화에 대한 직원의 저항과 같은 기존의 장벽들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한 건물에 코로나19 방역작업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는데 ‘사람’이 담당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들은 현재와 향후 2년 동안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로 조직의 복잡성, 직원의 전문적 기술 부족 등을 꼽았다. 그러나 기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해 경영진과 직원의 인식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의 74%가 직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직원들은 38%만 이에 동의했다. 또 경영진의 80%가 직원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지원한다고 답한 반면 직원은 46%만이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을 포함한 22개국 20개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3800명 이상의 최고경영진의 의견을 담아낸 IBM 기업 가치 연구소의 ‘코로나 및 비즈니스의 미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은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추진해야 하는 계획들이 급증해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진척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영역으로서 인력 기술 및 유연성과 같은 내부 및 운영 능력을 우선 추진할 계획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경영진의 57%가 현재부터 2년 후까지 내다봤을 때 디지털 혁신의 우선순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2년 전만 해도 한국 경영진의 1%만이 작업장 안전과 보안을 우선시 했으나 최근 수치는 21%로 높아졌다. 2년 후에는 5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경영진은 인공지능(AI)에 우선순위를 두는 비율이 현재 26%에서 2022년 54%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한국 경영진은 모든 비즈니스 기능에 점점 더 많은 자동화를 적용할 계획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2 년 동안 조달(3배), 리스크관리(2.3배), 공급망(2.1배) 및 R&D (2.4배)에서 큰 증가가 예상된다.

마크 포스터 IBM 서비스의 수석 부사장은 "많은 기업에서 코로나 유행은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고 있던 과거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경영진들은 기업 운영의 필수적인 업무 분야 에서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를 내다보면, 경영진들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작업 과정 및 기술 인프라 뿐만 아니라, 직원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늘려야한다"며 "우리는 혼란 속에서 직원의 자신감, 효율성 및 웰빙을 도모하는 공감 리더십의 힘을 과소 평가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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