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A대표팀 벤투호와 올림픽대표팀(U-23) 김학범호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그 1차전이 오늘(9일) 열리는데, 한글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양 팀이 모두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이다. 예년 같으면 A대표팀은 국내 또는 국외에서 A매치로 평가전을 치렀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선수 소집, 이동 등이 여의치 않아 형과 아우 대표팀 간 국내 친선경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1차전이 마침 한글날인 9일에 열리게 돼 대한축구협회는 영문 대신 한글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했다. 벤투 감독,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가슴에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처음으로 한글로 '벤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 지휘를 하게 된 벤투 감독은 "저를 위해서 한글로 옷도 제작해주셨다. 한글날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상당히 기쁜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날에 한글로 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제외돼 국내파 선수들로만 대표팀이 구성됐다. 이로 인해 많은 새로운 얼굴들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이, 올림픽대표팀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마지막으로 치른 경기였다. 대표팀 경기에 목말라 있던 축구팬들은 비록 A매치는 아니지만 형-아우 대표팀 간 자존심과 패기의 두 판 맞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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