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현재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1조5746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006년 1437조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말 1952조3980억원을 기록, 올해 마침내 2000조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697조5499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서울 시가총액은 작년 말보다 32조5730억원이 늘어나며 증가액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2조47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 80조2752억원, 송파구 76조8332억원의 순으로 재개발·재건축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들 3개 구의 시가총액 합계는 259조5804억원으로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37.2%, 전국 전체로는 12.5%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지난해 말 127조1000억원에서 올해 136조557억원으로 8조9557억원 상승해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는 올해 시가총액이 101조3972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88조6146억원에서 12조7826억원 상승한 수치다.

부산과 대구는 지방시가총액인 651조5018억원의 45.5%를, 전국 전체로는 1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1월 이후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당분간 시가총액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